파리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어디를 가야 할까, 그리고 어떤 순서로 둘러봐야 할까”일 것입니다. 파리는 루브르, 에펠탑, 몽마르트르 언덕 같은 대표적인 관광지뿐만 아니라, 현지인만 아는 숨은 명소도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파리 핵심 관광지를 중심으로 하되 숨겨진 장소까지 포함한 일주일 여행일정을 소개합니다. 하루하루 균형 있게 배치된 이 일정은 파리를 처음 찾는 여행자도, 다시 찾는 여행자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1일차 – 에펠탑과 센강, 파리의 시작
파리 여행을 시작한다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소는 단연 에펠탑입니다. 파리의 상징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낮에 보는 모습도 아름답지만 해질녘 조명이 켜질 때의 풍경은 파리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에펠탑 전망대에 오르면 파리 시내가 한눈에 펼쳐지며, 특히 몽파르나스 타워 방향의 전경이 장관입니다.
에펠탑을 감상한 후에는 샹드마르스 공원을 산책하며 여유롭게 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습니다. 이어서 센강 유람선을 타고 파리의 주요 명소를 강 위에서 바라보는 경험을 추천합니다.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대성당을 잇는 강변 풍경은 파리의 낭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저녁에는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에펠탑 야경을 감상하며 파리 여행의 첫날을 마무리해 보세요.
2일차 – 루브르 박물관과 레알 지구 탐방
둘째 날은 파리 문화의 정수를 만나는 날입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루브르 박물관을 방문해 보세요. 모나리자, 밀로의 비너스, 사모트라케의 승리 등 인류의 걸작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루브르는 규모가 방대하므로 최소 반나절은 여유 있게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박물관 관람 후에는 인근의 레알 지구(Les Halles)를 걸어보길 추천합니다. 이곳은 현대적인 쇼핑몰과 파리의 오래된 전통시장이 어우러진 독특한 공간입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라 파리의 일상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생제르맹 데 프레 거리에서 와인과 프랑스 요리를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3일차 – 오르세 미술관과 몽마르트르 언덕
셋째 날은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일정입니다. 먼저 인상주의 작품이 풍부한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하세요. 모네, 르누아르, 반 고흐, 고갱의 걸작을 감상할 수 있어 예술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게 강력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오후에는 파리의 낭만을 대표하는 몽마르트르 언덕으로 향합니다. 언덕 정상에 위치한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흰색 외관이 인상적이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파리의 전경은 장관입니다. 또한 몽마르트르 광장은 거리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며 활기를 더하는 곳으로, 파리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언덕 아래에 있는 작은 카페나 재즈 바를 방문해 파리의 예술적 감성을 체험해 보세요.
4일차 – 파리 숨은 명소 탐방: 생마르탱 운하와 마레 지구
넷째 날은 조금 색다른 파리를 경험할 차례입니다. 먼저 생마르탱 운하(Canal Saint-Martin)를 추천합니다. 현지인들이 산책과 피크닉을 즐기는 곳으로, 관광객에게는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은 파리의 숨은 명소입니다. 운하 주변에는 감각적인 카페와 서점, 소규모 갤러리들이 모여 있어 파리의 일상적인 매력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마레 지구(Le Marais)를 탐방해 보세요. 유대인 거리로도 알려진 이 지역은 전통적인 건축물과 현대적인 상점이 조화를 이루며, 파리의 역사와 트렌드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레 지구의 작은 골목길은 산책하기에 이상적이며,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빵집과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5일차 – 노트르담 대성당과 라탱 지구
다섯째 날은 파리의 학문과 종교적 중심지를 탐방합니다. 2019년 화재로 큰 피해를 입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현재 복원 중이지만, 외부에서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의 세느강 다리와 서점들도 파리만의 낭만을 더해줍니다.
이어지는 코스는 라탱 지구(Latin Quarter)입니다. 파리 대학가로 유명한 이곳은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곳으로, 서점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와 같은 명소를 방문해 보세요. 라탱 지구의 골목에서는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식당과 카페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세느강변에서 피크닉을 즐기며 파리인의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6일차 – 베르사유 궁전과 파리 근교 여행
여섯째 날은 파리 근교로 떠나 베르사유 궁전을 방문합니다. 화려한 거울의 방과 넓은 정원은 프랑스 절대왕정의 위엄을 잘 보여줍니다. 베르사유는 하루 종일 머물러도 시간이 부족할 만큼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궁전 관람 후에는 파리로 돌아와 샹젤리제 거리를 거닐며 저녁을 보내세요. 고급 부티크와 명품 매장이 줄지어 있어 파리 쇼핑의 중심지라 할 수 있습니다.
7일차 – 자유 일정과 현지 체험
여행의 마지막 날은 여유롭게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는 파리의 카페에서 크루아상과 커피로 간단한 조식을 즐기며 현지인의 일상을 체험해 보세요.
오후에는 아직 가지 못한 소규모 박물관이나 개인이 운영하는 갤러리를 방문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는 생루이 섬을 산책하며 세느강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마지막 저녁은 에펠탑 주변 레스토랑에서 와인과 함께 여행을 마무리해 보세요.
파리에서의 일주일은 단순히 관광지만 둘러보는 시간이 아니라, 예술·역사·현지 문화를 고루 체험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이번 일정은 에펠탑, 루브르, 몽마르트르 같은 핵심 관광지와 함께 생마르탱 운하, 마레 지구 등 숨겨진 명소를 함께 배치해 파리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파리를 찾으신다면 이번 7일 일정을 참고하여, 특별하고도 알찬 여행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